초음파 검사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신장은 체내 각종 메시지를 주고 받는 신경시스템이 풍부하다. 이것이 과잉반응을 일으키면 교감 신경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혈압을 높일 수 있다.

초음파에 의한 신장 신경 제거는 신장으로 가는 신경을 교란시켜 고혈압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사타구니에 카테터를 넣어 신장의 동맥까지 닿는 장치를 삽입한다. 이 장치는 초음파를 방출해 동맥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 섬유를 가열하고 손상시킨다.

영국 퀸메리대 연구진은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51개국에서 14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술해 가짜 수술을 받은 사람들과 비교했다.

6개월 후 수술을 받은 사람들 중 58%, 가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42%가 낮은 혈압을 유지했다.

6개월 후 평균 감소량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18.1mmHg, 가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15.6mmHg이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약물 복용을 재개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35.8%가 6개월째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는데 비해 가짜 수술을 받은 사람은 15.5%에 불과했다.

부작용은 없었으며 현재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평생 약물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연구 결과는 ‘순환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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