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는 신약개발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양극성 비양성자성 용매인 '키레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바이오 유래 물질로 만든 키레네는 재사용이 가능한 셀룰로스 원료를 사용해 2단계에 걸쳐 생산되며 작업자 안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용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개발됐다.

키레네 용매는 머크가 영국 요크대 녹색화학 연구소(GCCE), 써카 그룹(Circa Group)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

GCCE에선 녹색화학(green chemistry)에 대한 전문성을 이용해 키레네 용매의 응용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GCCE 소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클라크 요크대 교수는 “키레네는 현재 그래핀 제조에 사용되는 용매보다 성능이 우수해 기존 용매보다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옵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머크는 의약화학 등 유기 합성에서 많이 이용되는 결합 반응인 소노가시라 크로스커플링에 키레네를 대체 물질로 사용하는 방안을 영국 세인트 앤드류스대 앨런 왓슨 교수팀과 함께 연구했다.

왓슨 교수는 “환경엔 더 안전하면서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대체 물질을 찾는 게 중요했다"며 "연구를 통해 키레네 용매가 DMF나 다른 양극성 비양성자성 용매와 물리적 성질이 유사하며 의약화학에서 화학 합성을 더욱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키레네 용매는 신약개발에 쓰이는 기본 화학 반응인 아미드 결합에서 디메틸포름아마이드(DMF)를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아 '2017 유럽 바이오 기반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올해의 바이오 기반 화학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클라우스 비숍 연구 솔루션 대표는 “머크는 인간과 자연에 끼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녹색화학에 주안점을 두고, 당면한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혁신 솔루션을 과학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친환경 대체 제품인 키레네 용매를 통해 고객사는 공정 안전성을 높이고 연구나 제조의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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