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계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내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면역요법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체의 능력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 대부분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다.

미국 샌포드번햄 프리바이스 메디컬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면역시스템과의 상호 작용이 마우스의 흑색종 성장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11종의 장내 세균을 찾아냈다.

장내 박테리아와 면역계의 항(抗) 종양 능력 사이의 주요 연결 고리로 UPR(unfolded protein response)이라는 신호전달 경로가 중요하다.

UPR은 스트레스로 잘못 접힌 세포를 제거해 단백질 집단을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세포 프로세스다.

연구진은 UPR 활성이 암이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는 흑색종 환자에서 더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포가 잘못 접힌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RNF5(RING finger protein 5)가 결여된 마우스를 사용해 조사했다.

그 결과, 마우스의 면역 시스템과 내장 세균 집단이 건강하고 손상되지 않은 한 흑색종 성장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RNF5가 결핍된 마우스에 단백질이 결핍된 마우스를 넣거나 항생제로 치료하면 흑색종 종양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됐다. 이는 장내 미생물이 항(抗) 종양 면역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장 세포의 UPR 감소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충분했으며 RNF5 결핍 마우스가 11종의 박테리아를 더 많이 갖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암에 대한 면역요법을 개선하고 맞춤형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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