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만성 통증 환자가 성인 인구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의 오ㆍ남용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피오이드는 모르핀, 펜타닐,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트라마돌, 하이드로몰폰, 메타돈 등 마약성 진통제를 통칭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간한 ‘미국 만성 통증 환자와 약물 오ㆍ남용’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성인의 20%에 해당하는 5000만여명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만성 통증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데다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에서 만성 통증으로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은 1인당 2000달러(약 230만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특히 만성 통증은 오피오이드의 장기 복용을 부추기고 약물 중독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안전위원회(NSC)의 자료에 따르면 오피오이드의 오ㆍ남용으로 사망한 비율(2017년)이 96명당 1명 꼴로 교통사고(103명당 1명)보다 많았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오피오이드의 오ㆍ남용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다.

2017년 약물 오ㆍ남용에 따른 사망자는 7만200명이며, 이 중 오피오이드로 숨진 비율은 6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림 참조>

오피오이드 중독에 따른 사망자는 1999년보다 6배 급증했고, 하루 평균 130명의 미국인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숨졌다고 CDC는 설명했다.

CDC는 오피오이드를 의사가 적정 양을 합법적으로 처방하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헤로인(Heroin)의 총 3가지로 분류했다.

코트라 측은 “미국에서 만성 통증과 이에 따른 약물 오ㆍ남용 문제는 최근 대통령이 나설 만큼 사회 이슈화되고 있다”며 “오피오이드 관리와 관련해 정부, 의료기관, 보험사도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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