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바이러스를 근절시킬 수 있는 HIV(에이즈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됐다.

현재 치료법인 항(抗) 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은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도록 하며 타인에게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HIV는 잠재된 형태로 계속 살아있기 때문에, HIV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치료해야 한다.

미국 피츠버그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은 어떤 세포가 HIV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HIV와 공존하고 있는 거대 세포바이러스(CMV)에 영향을 주는 유사 행동으로 다른 바이러스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HIV를 표적으로 할 뿐 아니라 CMV 특이적인 T 헬퍼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한 면역요법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HIV를 갖고 있는 24명의 참가자들로부터 혈액을 채취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5개의 T세포 중 1개의 바이러스가 CMV에 특이적이다.

항 레트로 바이러스 요법으로 사람의 기능성 HIV에 잠복해 감염된 T세포를 찾기 위해선 많은 혈액을 모아야 한다. 이것은 1000만개 세포 중 1개 정도다.

연구진은 수지상 세포라고 불리는 또 다른 유형의 면역세포를 분리하는 작업을 통해 ‘항원 제시형 1극성 단핵구 유도 수지상 세포(MDC1)’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MDC1 세포를 조작해 CMV 특이 T 헬퍼세포를 찾아 활성화시켰다.

이어 MDC1을 잠재성 HIV가 포함된 T 헬퍼세포에 다시 추가했다. 이렇게 되면 HIV 바이러스는 숨어있는 곳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노출이 돼 쉽게 죽일 수 있다.

이 연구 논문은 ‘EBio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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