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플랜ㆍ코디네이터(간호사ㆍ사회복지사)가 노인 환자의 관리(포괄적 케어)를 위해 필요합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사진) 교수는 21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5년 1000만명이 넘고, 2035년엔 15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유소년(0~14세)보다 65세 이상 노인이 많아져 노령화 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노인 인구 중 85세 이상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어 2015년 7.8%, 2017년 8.5%, 2021년에는 1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일산병원에서 노인 환자의 포괄적 케어를 위해 의료전달체계 및 복지 서비스 연계 시범사업을 3년간 실시했다"며 "'케어 플랜'을 작성해 지역사회 의원과 함께 환자를 공유하고, 케어코디네이터를 이용해 복지 서비스를 연계한 사업이 앞으로 의료, 그리고 복지 서비스 연계의 중요한 기초 사업으로 위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렵거나 상당히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을 가리키는데, 2015년 만성질환자는 1439만(전체 28.5%로 전년 대비 2.9% 증가), 복합만성질환자는 약 430만명(전체 8% 가량)으로 조사됐다.

복합 만성질환의 구성을 유병률이 높은 순서대로 보면, 고혈압+만성요통+관절증(19.0%), 고혈압+만성요통+당뇨병(5.94%), 고혈압+관절증+당뇨병(3.02%)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복합 만성질환자의 관리를 위해 ‘의원급 만성질환 관리제’,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사업’,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등을 거쳐 현재는 모두 통합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림 참조>

한편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