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균의 신고 건수가 지난 5년간(2013~2017년) 45만건을 넘었고, 이 중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이 1위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간한 '2013∼2017년 국내 표본감시기관 항생제 내성균 6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신고된 건수는 45만3026건으로 연평균 8만건 이상이었다.

항생제 내성은 MRSA, 다제내성 녹농균(MRPA),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알균(VRSA), 반코마이신내성장알균(VRE),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MRAB),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이다.

이 6종의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3년 8만955건, 2014년 8만3330건, 2015년 8만8249건, 2016년 9만1586건, 2017년 10만8906건으로 증가 추세다.

6종 중 항생제 내성균 1위는 MRSA로,해마다 평균 47%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그래프 참조>

자료 : 질병관리본부
                                                                      자료 : 질병관리본부

항생제 내성균의 주요 감염 경로는 접촉으로, 환자 및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ㆍ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및 환경 표면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0년 12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항생제 내성균으로 이 6종을 지정했고, 2011년 1월부터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구축한 이후 2017년 전국 189개 의료기관이 표본감시체계 운영에 참여했다.

표본감시체계는 국가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 중 환자 발생의 전수 보고가 어렵거나 중증도가 비교적 낮고 발생률이 높은 감염병에 대해 일부 표본기관을 지정, 자료를 지속적, 정기적으로 수집, 분석, 배포해 이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활용하는 감시체계를 뜻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가장 큰 공중보건 위기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실행토록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도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됐던 항생제 내성균 6종의 추이 등을 분석해 감염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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