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MSD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를 통해 항암제 '린파자'가 췌장암 환자에게서 생존 기간을 연장시시킨 것으로 발표(2일 현지 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3상(POLO 연구)으로, 표준치료법인 백금 기반 1차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BRCA 변이(gBRCAm)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린파자(올라파립) 정제 투여에 대해 진행된 연구다.

POLO 연구 결과, 린파자 치료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은 7.4개월로 위약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3.8개월)보다 두 배 가까이 연장된 것으로 입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래프 참조>

출처: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JM), ‘생식세포계열 BRCA-변이 (gBRCAm) 전이성 췌장암에서의 올라파립 유지 요법’, 6월 2일 [인쇄 전 전자 출판] 저작권 © 2019 매사추세츠 의학협회(MMS). 매사추세츠 의학협회의 허가로 전재
                                                       자료 :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협회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늘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도 게재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MSD가 공동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인 린파자는 국내에선 진행성 난소암의 적응증으로 허가됐고, 전 세계 2만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연구개발부 호세 바셀가 부사장은 “이런 전례 없는 결과들은 오랜 시간 거의 진전을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다”며 “빠르게는 치료 6개월 후부터,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두 배 이상 되는 린파자 복용 환자에게서 무진행 생존이 증명된 것"이라고 전했다.

호세 바셀가 부사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환자들이 린파자를 복용할 수 있도록 현재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MSD 연구소의 선임 부사장인 로이 베인즈 글로벌 임상 개발 총괄 겸 최고 의학 책임자는 ”린파자가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생식세포계열 BRCA 변이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켰음을 보여주는 POLO 시험의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전이성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3% 미만인 현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 암종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MSD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를 한층 강화시켜줬다”고 말했다.

POLO 임상의 공동 책임연구자인 헤디 L. 킨들러 시카고의대 교수는 “환자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법, 표적 치료 또는 병합 치료 등을 발견하기 위해 쏟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부문”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전이성 췌장암에서의 맞춤화된, 생체 지표 주도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진단 단계에서의 BRCA 유전자 변이 여부 확인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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