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 모두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제까지는 의사나 환자들은 수축기 혈압에 더 민감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의 양이다. 이완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할 때 동맥에 가해지는 압력을 반영한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Caiser Permanente) 연구진은 건강시스템에 등록된 13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8년 동안 4만4000명이 넘는 환자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았다.

연구진은 수축기 혈압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 요인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이완기 혈압과 함께 상승했다. 수축기 수치가 정상적인 사람들도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위험했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일 때 심혈관 위험은 평균 18% 정도 증가했다. 반면 이완기 혈압은 90 이상일 때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6% 증가했다.

연구진은 “혈압이 130/80 임계값 이상으로 증가했을 때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우리에게는 수축기 혈압이 중요한 것이라는 공통된 믿음이 있다. 하지만 이완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혈압의 정의가 바뀌었다. 미국심장학회는 2017년 발행한 가이드라인에서 140/90mmHg에서 130/80으로 기준을 낮췄다.

가이드라인에 이완기 혈압 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 전문가들은 당시 연구를 바탕으로 이완기 혈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축기 혈압이 계속 올라간다. 반면에 이완기 혈압은 일반적으로 40~60대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 연구 논문은 18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