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왕식(왼쪽)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과 김완규 카이팜 대표가 혁신신약 개발 기술플랫폼 구축 공동 연구개발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와 카이팜(대표 김완규)은 7일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차세대 시퀀싱(NGS) 기반 약물 유도 전사체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축(KMAP 프로젝트)'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KMAP 프로젝트의 목표는 약물을 처리한 세포의 전체 유전자 발현, 즉 세포 전사체의 패턴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약물의 작용 기전을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유도 전사체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 

세포에 약물을 처리하여 2만여개 인간 유전자의 발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하면 그 약물의 작용에 대해 매우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유전자 발현 패턴(전사체)의 양적인 변화를 수천 종의 다양한 약물에 대해 분석, 표준 데이터베이스로 만들면 개발 중인 약물의 전사체의 패턴 변화가 기존의 어떤 약물의 작용과 유사한지 조사하거나 특정 질병 상태의 패턴과 비교해 새로운 적응증을 발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공동연구의 첫 단계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자동화된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 미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등 약 2000종의 약물을 처리한 세포의 유전자 발현 패턴 변화를 초고속ㆍ대용량으로 스크리닝해 전사체 빅데이터 생산을 위한 유전자 라이브러리를 생성할 예정이다. 

카이팜은 약물 유도 전사체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로부터 약물의 작용 기전을 해석, 약물의 타깃 또는 적응증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공동 구축한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신약재창출, 부작용과 독성 예측, 선도화합물 선별, 천연물 활성 예측 등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기술플랫폼을 국내외 제약사들에 제공키로 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류왕식 소장은 “약물 전사체 분석과 빅데이터 마이닝 분야의 선도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카이팜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작용 기전과 작용점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혁신 신약 개발 후속 연구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팜 김완규 대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초고속ㆍ대용량 스크리닝과 세포 이미징 기술 부문 세계적인 전문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과 시너지를 통해 신약개발 연구를 촉진하는 혁신적인 기술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