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사진) 삼진제약 前 대표이사가 올해 퇴직금으로 95억84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사장은 올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평균임금(7200만원)과 재직 기간 및 직급이 고려돼 이 같이 산정됐다.

이 前 사장의 상반기 보수액은 총 98억117만원인데,퇴직금만 95억8400만원에 달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2001년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 올 3월22일 퇴임할 때까지 제약계는 물론,재계 통틀어 18년 국내 최장수 전문경영인(CEO)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이 받은 퇴직금은 '샐러리맨 전문경영인'으로는 제약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배 동아제약 전 부회장이 2016년 전문경영인으로 퇴직하면서 1997년 등기임원으로 근무한 기간까지 감안돼 퇴직금으로 46억97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사장은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간판 제품으로 키우는 등 입사 당시 연 매출 400억원대 회사를 2000억원대의 중견제약사로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사장은 재직 당시 삼진제약에서 대주주가 2명인 최승주 회장,조의환 회장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 전 사장의 거액 퇴직금 지급에 올 1월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납부 등으로,탄탄한 제약사로 정평난 이 회사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최근 반기 기준 150억~170억원보다 폭감한 3억원에 그쳐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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