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 중 주사제의 건강보험 청구액 증가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주사제의 청구액은 지난해 4조원을 돌파하며 4년 새 40% 가까이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분석한 '투약 경로별 의약품 청구액'에 따르면 주사제는 지난해 청구액이 4조2428억원으로 전년(3조651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2014년(3조512억원)보다는 39%나 상승했다. <그림 참조>

투약 경로별 의약품은 주사제와 먹는 약(내복제), 외용제(바르고 뿌리는 제제 포함)로 구분되는데, 청구액에선 먹는 약이 가장 많은 반면 청구액 증가율에선 주사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약은 주사제보다 청구액이 압도적으로 4배 이상 많지만, 증가율에선 주사제보다 낮다.

주사제는 항암제와 희귀질환치료제 등 고가약 비중이 크기 때문에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먹는 약의 청구액은 지난해 12조6532억원으로 전년(11조6547억원) 대비 9% 가량 올랐고, 2014년(9조5155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외용제의 청구액도 오름세다.

외용제는 2014년 7151억원, 2017년 9112억원, 지난해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 약, 주사제, 외용제는 최근 순응도 및 편의성이 높은 신제품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고 청구액도 늘고 있다"며 "이 중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비싼 제품(신약)이 많아 청구액 증가율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