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이 스트레스를 많이 겪으면 나중에 기억 상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정신 및 행동과학과 연구진은 1980년대 초, 1993~96년, 2003~2004년에 정신 문제와 관련된 테스트를 받은 900명의 성인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정신과 정신의학저널’에 내놨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의 약 47%와 여성의 50%는 결혼, 이혼, 자녀의 탄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실직, 심한 부상 또는 질병, 이사 또는 퇴직 등의 일을 겪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방문에선 기억력을 측정했다. 대상자들은 단어를 듣고 나서 20분 후에 다시 20개의 단어를 기억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세 번째 방문에선 즉각적으로 평균 8개의 단어와 시간이 좀 지난 후 6개의 단어를 회상했다. 네 번째 방문에선 각각 7개와 6개였다.

참가자들은 또한 40개의 서면 목록에서 자신에게 말한 단어를 식별하도록 요청받았다.

네 번째 방문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중년을 보냈던 여성들의 단어 기억은 평균적으로 한 단어 줄었다. 특히 1차례 이상 스트레스를 겪었던 여성은 평균 1.7 단어 감소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많은 중년을 보낸 남성은 기억력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유에 대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여성과 남성의 뇌 건강에 다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반응은 남성보다 여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이 더 높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남녀가 동일한 연관성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남녀 모두에게 잠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뇌에 대한 스트레스 반응의 영향을 조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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