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업체 다케다가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 절감을 위해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나트파라(Natpara)’와 같은 파이프라인을 매각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다케다제약은 6일(현지시간) 작은 고무 입자가 인젝터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나트파라 주사약의 모든 용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입자는 주입 카트리지의 고무 덮개 또는 격막에서 나온다. 다케다는 2주간 치료 기간 동안 격막에서 반복적으로 구멍이 뚫리면 작은 고무 조각이 카트리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케다는 혈중 칼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질 위험 때문에 환자가 갑자기 치료를 중단해선 안된다며 보충제로 대체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칼슘 수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다케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협의해 리콜을 초래한 제조 문제를 해결하고 가능한 빨리 약물의 생산 및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조합 인간 단백질인 나트파라는 표준요법에 효과가 없는 치명적인 만성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사용되며 미국에서 승인된 유일한 약이다. 

다케다는 지난해 5월 70조원 규모로 샤이어를 인수해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ㆍ합병(M&A)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올 3월 결산에서 최종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6% 감소한 1092억엔에 머물렀다. 또 내년 3월 예상되는 최종 손익은 3830억엔 적자로 추정됐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다케다는 브라질의 제약회사 및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나트파라와 같은 파이프라인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신흥시장 제품 매각설 이외에도 유럽 OTC 사업부와 샤이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Xiidra)’ 매각설을 보도했었다. 또 박스터와 존슨앤드존슨이 지혈 패치제인 ‘타코실(Tachosil)’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부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