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 편집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최근 그간 안전성 논란을 빚어온 부펙사막 제제를 판매중지시켰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국내에서 중대한 부작용이 없지만 해외에서 안전성 논란으로 철수했고,또 국내에 대체 약물이 많다는 점을 들어 국내 판매를 중단시킨 것이다.

지난4월 유럽에서 부펙사막 제제가 퇴출된 후에도 아랑곳않던 식약청이 각종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부펙사막을 끝내 판매 중지시킨 것은 국민건강 입장에서 다행스럽지만 뒷북행정이란 지적은 피하기 힘들다.

식약청이 오랫동안 부작용 논란에 시달린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제제를 국내 시판을 중지시켜 국민건강을 되외시한다고 질타받은 게 바로 엊그제의 일이다.

시부트라민 제제나 부펙사막 제제는 국내외에서 유해 논란으로 시판을 중지시켜야 한다는 의약계 일각 및 일부 시민단체의 줄기찬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식약청은 국민건강보다는 업체 챙기고, 제품 변호하기에 급급한 인상을 풍겼다.

시부트라민 제제나 부펙사막 제제는 우여곡절 끝에 퇴출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우리의 관심사는 두통약 게보린으로 대표되는 IPA성분의 처리 문제다.

IPA 성분은 해외에서 이미 부작용이 심각해 퇴출됐고,국내에서도 여론은 물론,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각종 유해성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게보린을 만드는 삼진제약과 감독기관인 식약청만 태평세월이다. 그야말로 국민건강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얘기다.

IPA 성분은 두말할 필요없이 대부분 의사도 약사도 기피하는 ‘위험’ 약물이다. 단순히 청소년의 심각한 오남용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올 국회 국정감사에서 게보린을 지목하며 “대학병원들에서도 사용하지 않은 IPA 성분을 굳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특정 제약사를 봐주는 것이냐"며 식약청을 질타했다.

식약청이 다시 IPA 성분의 게보린에 대한 처리문제를 놓고 숙고 중이나 더 이상 질질끌어서는 안된다.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그렇지않다면 식약청이 특정 제약사의 로비로 뒤를 봐주고 있다는 지적을 들어도 할말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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