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집합성의 작은 수포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 실험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는 1형과 2형, 두 종류가 있는데, 1형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경우 입, 입술, 구강 내 점막 등 입 주변 부위에 단순포진을 발생시키며, 생식기 포진이라고도 불리는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질, 항문 또는 구강 성교에 의해 퍼진다. 생식기 포진은 HIV 감염의 위험을 3~4배 증가시킬 수 있다. 또한 헤르페스를 앓고 있는 산모의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하비 프리드먼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유전학 기반의 접근법을 사용해 헤르페스 백신을 만들었다. 바이러스에서 발견된 3개의 단백질에 대한 메신저 RNA(mRNA) 코딩을 결합한 것인데, 단백질 중 하나는 바이러스가 세포로 들어가 복제하는 데 필요하고 나머지 두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면역계에 의한 탐지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은 신체가 감염을 방어하는 방법을 가르쳐 바이러스를 쉽게 표적으로 하고 세포가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항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헤르페스에 감염된 마우스에 백신을 접종한 결과, 64마리 중 63마리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2 virus)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테크놀로지 회사와 공동으로 50~100명을 선정, 1년 안에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5년 안에 2000~5000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연구 논문은 ‘과학면역학(Science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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