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속도가 노화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통 인간의 신체는 40세 이후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45세에서의 보행 속도는 뇌와 신체의 노화에 대한 확실한 지표다.

미국 듀크대 신경과학과 연구진은 뉴질랜드 더니든 소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1972~1973년에 출생한 이래 다양한 의학적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이들이 45세가 되자 연구진은 25피트 길이의 전자패드로 보행 속도를 테스트했다. 보행 속도 검사는 노인 치료의 표준 부분이며,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이들은 정상적인 속도로 패드를 밟은 다음, 다시 최대한 빨리 걸었다. 또한 알파벳을 뒤로 낭독하면서 가능한 빨리 걷기도 했다.

그런 다음, 노인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노화 테스트를 받았으며 치매 및 알츠하이머 병과 관련있는 뇌의 용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MRI 뇌 스캔을 받았다. 또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테스트를 받았다. 신체검사에는 한 발로 균형을 잡거나 의자에서 최대한 빨리 일어나거나 손아귀 힘을 테스트하는 것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보행 속도가 가장 낮은 20% 사람들은 조기 노화의 징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한 얼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늙어보였다.

연구진은 “걸을 때는 좋은 심장, 좋은 폐, 좋은 신경계, 좋은 힘, 근골격계 및 기타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다. 보행 속도는 모든 신체 시스템의 건강을 요약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늦게 걸을수록 임박한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부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11일자(현지시간) ‘JAMA Network Open’에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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