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자살 위험 증가… 기분장애와 연관"
"혈압약, 자살 위험 증가… 기분장애와 연관"
  • 이경숙 기자
  • 승인 2019.10.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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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성 미카엘 병원, 약 4000명 조사… "ARB 계열이 ACE 억제제보다 위험↑"

혈압약이 자살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와 ACE 억제제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신체의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II의 작용을 방해함으로써 작용한다. ARB는 안지오텐신 II가 수용체와 결합해 혈관을 좁히는 능력을 차단하는 반면, ACE 억제제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양을 줄인다.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St. Michael 's Hospital) 연구진은 캐나다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사용, ARB 또는 ACE 억제제를 처방받은 후 100일 이내에 자살로 사망한 964명을 식별했다. 그런 다음 이 사람들을 3000명 이상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ARB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ACE 억제제 복용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ARB를 사용하는 환자는 자살로 인한 사망 위험이 63% 증가했다. 그러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위험은 ARB가 뇌에서 안지오텐신 II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것은 기분장애와 연관될 수 있으며, 자살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일부 우려할만한 이유가 있으나 사람들의 처방을 일괄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 선택한다면 ARB보다 ACE 억제제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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