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직립 보행을 시작하며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에 척추를 강하게 만들어야만 했다. 두 손이 자유로워진 만큼 척추가 지지해야 할 하중이 커졌고 최근에는 좌식 생활이 보편적으로 변해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구로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최원석(사진)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원래 노년층에서 주로 퇴행성 변화 때문에 생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10대부터 사무직 직장인 20~30대 젊은 층까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허리디스크 발생 원인에 대해 “앉을 때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기울여 앉아 있는 자세는 디스크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을 가해서 디스크 안의 수핵이 밖으로 돌출하게 되고 심하게는 디스크를 감싸고 있던 막이 터지면서 허리디스크가 된다”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에 걸리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잘 들어올려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며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릿한 통증이 생긴다 ▲서거나 누워있을 때부터 앉을 때 더욱 통증이 심하다 ▲보통 한쪽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 치료나 획일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의 진단 후에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내원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척추의 통증을 경감시키고 근육을 꾸준히 늘려주어 척추를 단단하게 지지해주어야 한다. 또한 특히 디스크가 나온 부위에 카테터를 위치시켜 디스크를 약물로 수축시키는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 일어나서 움직여주는 것이 좋고 앉아 있을 때 허리를 등받이에 붙이고 꼿꼿하게 앉아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