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청구액이 급증세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항암제 청구액이 2014년 8418억원에서 지난해 1조4600억원으로 73%나 급증했고, 전체 약제비의 약 9% 비중을 차지했다.

항암제 청구액은 연도별로 2015년 9383억원, 2016년 1조469억원, 2017년 1조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항암제 청구액 비율도 2014년 6.2%, 2015년 6.6%, 2016년 6.7%, 2017년 7%, 작년 8%대로 올랐다.

이처럼 항암제의 청구액이 급증한 까닭은 특히 면역항암제의 처방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키트루다(MSD)와 옵디보(BMS)는 세자릿수 넘게 처방액이 늘어났다. 이 중 키트루다<사진>는 지난해 처방액이 600억원 가량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5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80억원) 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정부 관계자는 "항암제 처방액이 급증세"라며 "이는 면역항암제의 처방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

항암제 처방액 급증과 관련해선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일부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항암제 청구액 비중이 증가세"라며 "고가 항암제가 많아 건보 재정 부담을 줄 우려가 있어 환자 안전성 및 효능, 경제성이 입증된 약제 포함 고가 약제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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