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혈당을 모니터하는 첨단 젖꼭지가 개발됐다.

제1형 당뇨병을 가진 아기의 부모는 혈당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번 아기의 피부에 주사기를 찔러야 한다. 혈당 수치는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 양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적정량의 인슐린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거나 적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아기가 젖꼭지를 빨아먹는 동안 타액을 모으고 당(포도당) 수치를 테스트한 다음, 부모나 간병인이 볼 수 있도록 무선으로 결과를 보내는 새로운 젖꼭지를 개발했다.

이 젖꼭지는 가능한 작은 부품으로 디자인됐다. 또 당 감지 기술을 아기의 입에서 최대한 멀리 두기 위해 외부에 배치했다. 아기가 젖꼭지를 빨면 타액이 수집 채널로 펌핑된다.

연구진은 아기에게 테스트하기 전에 제1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개념입증연구(proof-of-concept study)를 먼저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 성인에게 식사 전후에 젖꼭지를 사용토록 부탁했다. 초기 테스트 결과, 이 젖꼭지는 실제로 혈당 수치 변화에 ​​해당하는 타액 당 수치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은 표준 혈당 측정기와 유사하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혈당과 좋은 상관 관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시험 결과가 고무적임에도 불구하고 특허받은 젖꼭지 장치를 시장에 출시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 장치를 구성하는 작은 부품이 아기의 질식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과 아기의 입안에 음식 잔류물이 있을 때의 처리 문제 등 때문이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화학학회지인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