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장(45)씨는 축구 동호회 회원으로 최근 축구를 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무릎이 꺾이면서 넘어져 처음엔무릎통증과 붓기가 있었다. 그러나 며칠 후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후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통증이 심해졌다.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불안정하고 무기력감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반월상연골판손상으로 나왔다.

최근 운동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운동 중 부상이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운동 전 준비 운동없이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이나 주변 근육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근육 및 관절, 연골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또한 요즘 일교차가 커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그만큼 유연성과 체력이 떨어져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관절에 급격한 움직임이 부담을 주게 된다. 이때 반월상연골판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의 중간 뼈 사이에 위치해,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한다. 그러나 연골판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손상되기 쉬우며, 반복적인 충격으로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손상되어 무릎통증을 유발한다. 이 상태를 반월상연골판손상 이라고 한다.

주로 과격한 운동, 부상, 퇴행성 변화, 무리한 무릎 사용 등으로 발생하게 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극심한 무릎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무릎 관절 내에 물이 차서 붓기도 하며, 무릎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무릎이 힘없이 꺾이기도 해  걸을 때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생긴다.

반월상연골판은 손상시기 및 손상위치, 나이에 따라서 치료 후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손상된 연골판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판의 쿠션 기능이 소실돼 연골의 손상을 더 가속화시킨다.결국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누리병원 조현민 관절센터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해당 부위로 압박붕대, 부목 등으로 고정시키고, 소염제 등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을 시행한다"면서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로 관절내시경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병변 부위를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보면서 동시에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찢어지거나 파열된 연골판을 봉합하거나,부분적으로 절제하여 무릎통증을 해결하면 무릎관절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된다.

연골판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손상된 연골판을 모두 절제하고 건강한 연골판으로 이식하는 연골판이식술을 적용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치료는 최소절개로 진행해 부작용, 합병증을 최소화하며, 재활치료를 통한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다만 드물게 치료 후 통증, 붓기,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진료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현민 관절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운동은 무릎에 무리를 줘 무릎 관절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운동 전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면서 "평소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는 자세, 양반다리 자세 등은 연골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과체중인 경우 적절한 체중 조절을 통해 무릎의 과부하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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