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1인당 진료비가 한해 450만원을 넘어서는 등 노인진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78조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31조원을 넘겼다.이는 전체 진료비의 40.8%를 차지하는 수치다.
6일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보 진료비는 전년보다 10.1% 증가한 77조9104억원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전년보다 12.4% 증가한 31조823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7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2.1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65세이상 노인인구는 전년보다 28만6000명 늘어난 709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9%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457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노인진료비가 400만원을 넘어섰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것이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포함되지 않았다.
◇고혈압 환자 631만명 최다… 관절염>정신장애>신경계질환>당뇨병 순
한편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악성신생물, 간의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 호흡기결핵, 신경계질환, 갑상선의 장애, 만성신장병, 관절염 등 12개 주요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1801만명으로 집계됐다.
고혈압 환자가 631만명으로 가장 많았고,이어 관절염 486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14만명, 신경계질환 309만명, 당뇨병 304만명, 간질환 177만명 등의 순이었다.
전년보다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질병은 만성신장병(23만명)과 간질환(177만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0.7%, 8.8% 증가했다.
중증질환(209만2000명) 가운데 암 환자가 114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희귀난치 80만1000명, 심장혈관 9만9000명, 뇌혈관 6만5000명, 중증화상 1만8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