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세균을 표적으로 하면 알콜성 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의대 위장병학과 연구진은 간에서 부상과 세포 사멸의 원인으로 E. faecalis가 생산하는 독소인 사이톨리신(cytolysin)을 확인하고 정상인보다 장에서 더 많은 E. faecalis를 가지고 있는 알콜성 간질환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사이톨리신에 양성 반응을 보인 알콜성 간염 환자의 대다수가 병원에 ​​입원한 후 180일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음성반응을 보인 사람들 중에선 소수만이 사망했다.

다음 단계에서, 연구진은 박테리아를 죽이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사용한 치료가 마우스에서 알콜 유발 간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들은 먼저 ‘cytolysin-secreting E. faecalis’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할 수 있는 4개의 박테리오파지를 분리한 다음, 마우스에 주입했다. 그러자 알콜 유발 간질환이 사라졌다. 다른 박테리아 균주를 표적으로 하는 파지 또는 사이톨리신을 방출하지 않는 E. faecalis를 표적으로 하는 파지를 사용한 치료는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사이톨리신을 알콜성 간염의 예측인자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약 100년 전에 파지요법을 실험했지만 항생제 등장으로 관심이 사라졌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의 문제가 증가함에 따라 대안으로 파지요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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