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라니티딘'에 이어 '니자티딘' 제제에서도 발암가능물질 'NDM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이 제제를 판매 중인 50여개 제약사의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라니티딘과 약물구조가 비슷한 니자티딘 의약품 90여개 품목을 수거 및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NDMA'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런 조사 결과를 이달 내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제약계는 라니티딘 269품목의 판매 금지 및 회수에 이어 니자티딘 의약품도 판금 등 조치가 나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니자티딘 제제는 지난 9월 말 라니티딘 사태 이후 새롭게 허가된 제품까지 합치면 100개 가까운 품목이 허가 및 판매되고 있다.

이 제제의 시장 규모는 260억원 가량으로 라니티딘 시장(약 2300억원)의 약 10% 수준이지만, 50여개 제약사가 생산 및 판매하고 있어 판금 및 회수 조치 여부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품별론 지난해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이 자니틴(경동제약)이 약 25억원, 액사딘(국제약품) 약 20억원, 액시티딘(한국휴텍스제약) 1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10억원 넘는 제품도 10개 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지난달 말 라니티딘과 화학구조가 유사한 니자티딘 의약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들어갔고, 대한의사협회는 니자티딘 제제의 처방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니자티딘 함유 의약품에 대해 제약사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고, 국내에서도 이 의약품에 대한 제약사 자체 검사도 요청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선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니자티딘 계열 액시딘캡슐 원료와 완제품에서 NDMA 등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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