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미국 조지아약대 연구진은 미국에서만 약 3000만명이 항생제 페니실린에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크게 문제가 될 곳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페니실린은 페니실리움(Penicillium) 속에 속하는 곰팡이에서 얻은 화학 물질로 박테리아로 발생한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생제의 한 종류다. 페니실린 알러지는 페니실린 제제 중 고분자 불순물, 페니실린 중합물, 페니실린 그 자체, 혹은 그 대사물과 체내의 고분자물질과의 결합물 등을 알러지 항원으로 하는 알러지를 말한다.

연구진은 최근 숙련된 간호사로부터 수행된 조사에서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는 의료기록을 가진 100명의 환자 중 98명이 실제로는 알러지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또 대부분의 환자들이 알러지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 한번만 일어날 수 있고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부작용일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번 약물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니실린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5년 후에는 반 정도가 더 이상 알러지가 나타나지 않으며 10년 후에는 80% 정도가 알러지에서 벗어난다.

연구진은 간단한 설문지나 페니실린 피부 검사를 하면 바로 알러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들과 대화함으로써 페니실린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수를 즉시 20%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환자들은 몇 년 전에 페니실린을 복용한 후 현기증이나 구역질이 나거나, 아버지가 페니실린에 알러지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도 알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보고도 있었다.

연구진은 “이 잘못된 믿음은 의료비용에 수백만 달러를 추가하고 더 강력한 항생제의 불필요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또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를 만들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개 포럼 전염병 저널(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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