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치매의 특징인 타우 단백질의 독성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전 연구에서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콜레스테롤과 심장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2년 한 연구에 따르면 폴리페놀이 풍부한 이 오일은 설치류의 기억력 테스트 및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도 유사한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는 필라델피아 템플대 루이스 카츠의대 약리학 및 미생물학과 연구진은 타우병증(tauopathy)에 걸린 마우스를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갔다. 타우 축적은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에서 나타나며 독성 형태로 내부 뉴런을 엉키게 만든다.

그러나 건강한 뇌에서 정상 수준의 타우는 뉴런을 지지하는 구조인 미세소관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에서 타우병증 마우스는 6개월부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다량 섭취했다. 이는 인간 나이 약 30세에 해당한다.

약 1년 후(인간 나이 약 60세일), 타우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마우스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타우 축적이 60% 적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먹은 타우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마우스는 표준 미로와 새로운 물체 인식 메모리 테스트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뇌 조직 샘플 분석에 따르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섭취한 타우병증이 발생하기 쉬운 마우스는 대조군 마우스보다 더 나은 시냅스 기능과 더 우수한 신경 가소성을 나타냈다.

나아가  ‘complexin 1’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했다. 이것은 건강한 시냅스를 유지하기 위한 ‘전(前)시냅스 단백질 키(presynaptic protein key)이다.

연구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다른 형태의 치매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뇌 건강을 지원하는 데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노화세포(Aging 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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