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는 9일 재발성ㆍ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R/R CLL) 환자를 신약 '벤클렉스타'(사진ㆍ성분명 :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 병용요법으로 고정 기간 치료하는 것이 지속적인 임상적 이점이 있음을 뒷받침하는 추가 장기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임상 3상 'MURANO' 연구 4년차 분석(벤클렉스타 치료 중단 기간 중앙값 22개월, 추적 조사 기간 중앙값 48개월)을 통해 업데이트된 데이터에 따르면 항암화학요법 없이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으로 2년간 고정 치료 기간을 완료한 재발성ㆍ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무진행 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을 유지했다.

벤클렉스타 병용 환자들은 표준 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을 합한 환자들에 비해 더 높은 비율이 미세잔존질환(MRD)-음성과 완전 관해에 도달했다. 전체 결과는 61회 미국혈액학회(ASH) 연례 학회 및 박람회에서 발표됐다.

애브비의 혈액종양학 개발부의 글로벌 책임자이자 부회장인 모하메드 자키(Mohammed Zaki, M.D., Ph.D.) 박사는 “이번 결과는 베네토클락스로 고정 기간동안 치료하는 것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브비는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의 완전한 유용성을 이해하고 혈액암 환자들의 치료 표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다른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피터 맥캘럼 암센터 및 로열 멜번 병원의 혈액내과 과장이자 MURANO 연구의 선임 연구자인 존 세이무어(John Seymour, MBBS, Ph.D.) 교수는 “MURANO 연구의 4년차 분석에서 베네토클락스 병용은 표준 치료에 비해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을 81% 감소시켰다”며 “이 연구에서 관찰된 지속된 유효성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은 재발성ㆍ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들에게서 고정 기간 치료의 임상적 이점을 더욱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추가 분석에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2년간 질병 진행없이 완료한 환자(n=130)들의 추적 기간 중앙값은 22개월(범위 1개월~35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율(HR, 0.19, 95% CI: 0.14, 0.25, p<0.0001)과 전체 생존율(HR 0.41, 95% CI: 0.26,0.65, p<0.0001)은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군이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된 것이다.

치료 중단 24개월 후에 연구자(INV)-평가 추정 무진행 생존율은 57.3%(95% CI 49.4, 65.3)이었음에 비해,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의 추정 무진행 생존율은 4.6%(95% CI, 0.1, 9.2)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생존율 분석에서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에서 4년간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비율은 85.3%(95% CI: 89.2, 99.0)였지만,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에선 66.8%로 입증됐다.(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음) 

대조군의 79% 환자가 질병이 진행한 후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추가 표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에서 무진행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 모두 개선됨이 관찰됐다.

치료 종료 시점에 환자의 64%가 미세잔존질환-음성에 도달했으며, 이들 환자의 87%가 치료 후 2년동안 질병의 진행이 없었다. 미세잔존질환-음성은 치료 후 혈액이나 골수 내 1만개 백혈구 중 1개 미만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세포가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미세잔존질환-음성에 도달하는 것은 개선된 임상 결과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이차 유효성 평가 변수로 평가됐다. 벤클렉스타와 리툭시맙 병용요법군에서 표준 치료인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요법군보다 더 높은 비율의 미세잔존질환-음성이 관찰됐다.

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각의 개별 치료에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한다.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MURANO 연구에서 새로운 심각한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비흑색종 피부암을 제외시키면 표준 치료 코호트에서 1건의 흑색종 보고가, 벤클렉스타 병용 코호트에서 1건의 흑색종과 1건의 유방암 보고가 각각 있었다.

베네토클락스는 혁신적인 신약인 먹는 B세포 림프종-2(BCL-2) 억제제로, 애브비와 로슈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베네토클락스는 미국 내에선 애브비와 로슈 그룹의 일원인 제넨테크가 공동 판매하며, 미국 외에선 애브비가 판매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URANO 3상 시험의 설계 및 결과

최소 하나의 이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재발성ㆍ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389명이 다국가, 다기관, 오픈 라벨, 무작위 배정 연구인 3상 MURANO 연구에 참여했다. 이 연구는 리툭시맙과 병용하는 베네토클락스(N=194)와 리툭시맙과 병용하는 벤다무스틴(N=195)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 나이의 중앙값은 65세(범위 22~85세)다.

일차 유효성 평가 변수는 연구자 평가 무진행 생존율이었다. 일차 분석 당시 베네토클락스와 리툭시맙의 병용군에서는 무진행 생존율의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벤다무스틴과 리툭시맙의 병용군에선 17.0개월(HR: 0.17; 95% CI: 0.11, 0.25; p<0.0001)이었다. 일차 유효성 분석에서 무진행 생존율의 추적 기간 중앙값은 23.8개월(범위 : 0개월~37.4개월)로 입증됐다.  

추가 유효성 평가 변수는 독립 검토 위원회(IRC)-평가 무진행 생존율, 연구자 및 독립검토위 평가 전체 반응률(완전 반응+불완전 골수 회복을 동반한 완전 반응+부분 반응+결절성 부분 반응), OS 및 MRD-음성 비율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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