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가 작년 1조2048억달러(약 1418조원)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중 한국은 23조원 규모로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보였다.

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발간한 '2019 제약산업 데이터 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의약품 시장 중 한국 점유율이 1.6%로 1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론 미국이 약 571조원(40.2%)으로 부동의 1위였고, 다음으로 중국 155조원(11%), 일본 101조원(7.2%), 독일 63조원(4.4%), 프랑스 43조원(3.1%) 순으로 분석됐다.

◇국내 의약품 성장률은 연평균 4.5%… 제조사 364곳, 고용 증가율 5년간 8.6%로 제조업보다 크게 높아

국내 의약품 제조사는 작년 완제약(244곳)과 원료약(120곳)을 합해 364곳이며, 혁신형 제약사는 45곳(다국적제약사 4곳과 바이오벤처 9곳 포함)이었다.

제약산업계의 지난해 고용 인력은 9만7336명으로 5년간 8.6%의 고용 증가율을 보여 제조업(1.1%)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허가된 의약품은 4만1852개 품목(전문약 2만7767품목과 일반약 1만4175품목)이고, 이 중 2만901품목(전문약 1만9365품목과 일반약 1536품목)만이 급여돼 보험등재됐다. 약품비 청구액은 전문약이 96.2%, 일반약이 3.8%로 집계됐다.

◇작년 상장 제약사 R&D 투자, 전년 대비 9.8% 늘어난 2조5047억원… 매출 대비 9.1% 수준

연구개발(R&D) 투자는 증가 추세다. 국내 상장 제약사가 지난해 투자한 R&D 비용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2조5047억원인데, 이는 매출 대비 9.1% 수준이다. 상장 제약사들의 R&D 투자는 이 기간 해마다 평균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별 임상시험은 합성의약품 415건, 생물의약품 233건 등 모두 648건으로, 합성약이 64%, 생물약이 36%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임상(223건)보다는 다국가임상(282건)이 더 많았다. 국가별(2019년)론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이 159건, 효능군별(2018년)론 항암제가 24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내분비계 67건, 소화기계 54건, 심혈관계 49건, 항생제 36건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작년 2조2308억원으로 2014년보다 12.4% 성장… 유전자재조합약품 생산액이 40%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5년 1740억달러(206조원), 2016년 1920억달러(약 228조원)에서 지난해 2300억달러(약 273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림 참조>

국내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2308억원으로, 2014년(1조9849억원)보다 12.4% 성장했고, 국내 전체 의약품 시장에선 9.6%를 차지했다.

제제별론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액이 1조535억원(40%)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백신 5140억원(19.7%), 혈장분획제제 4945억원(18.9%), 혈액제제 2624억원(10.0%), 보툴리눔 톡신 등 독소ㆍ항독소 2055억원(7.9%) 순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작년 1조7161억원, 수입은 1조3356억원으로 3805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임상(2017년)은 국내 93건, 다국가 120건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올해 제약 및 바이오산업은 국가 3대 전략 산업으로 선정된 만큼 R&D, 고용률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 성과를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품질 혁신을 통해 새해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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