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누리병원 김지훈 원장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다양한 척추, 관절질환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으로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을 들 수 있다"고 말한다. 김지훈 원장은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으로 뒷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어깨, 등으로 확대되기도 한다"며 "문제는 경추 변형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더 앞당겨 목디스크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준다.[사진=건누리병원]

지난해 통계청(출처-과학기술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과 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각 연령대별 스마트폰 과 의존 위험군으로 청소년(만10~19세)이 차지하는 비율은 2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ㆍ아동(만3~9세)이 20.7%로 스마트폰 과 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많고,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기 어려운 무방비 상태라 볼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방학이 시작되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평상시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더 늘어나게 된다. 영상이나 게임을 보다보면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은 사용하게 되고, 바르지 못한 자세가 지속되면서 성장기 청소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다양한 척추, 관절질환을 유발하는데, 대표적으로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을 들 수 있다. 본래 목뼈(경추)는 C자 형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여 스프링처럼 머리가 받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목을 숙이거나 빼는 자세 등을 장기간 유지하게 되면 충격 완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이때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고 거북이처럼 목이 앞으로 빠져나온 상태로 변형되어 다양한 통증을 유발한다.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으로 뒷목이 뻣뻣하고, 통증이 어깨, 등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깨  결림, 잦은 두통, 안구 피로, 집중력 저하, 손 저림 등을 불러오게 된다. 문제는 경추 변형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더 앞당겨 목디스크탈출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누리병원 김지훈 원장은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많고, 뒷목이 뻣뻣하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면,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며 “경추의 변형은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자세교정, 도수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경추의 변형을 치료하기 위해서 척추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도수치료를 적용한다.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을 이용하여 척추, 관절의 균형을 바로 잡고,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방법이다. 환자의 체형을 고려하여 뭉친 근육 및 연부조직, 체형의 불균형을 교정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조직의 본래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후 근육통이나 붓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치료 전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추 변형은 물론 목디스크로 발전한 경우라면, 비수술적 치료로 경추 신경성형술, 인대 강화 주사 요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아지는 방학기간 동안 일자목, 거북목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야외 활동이나 여가 활동을 늘리도록 한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최소한 책상 위에서 책을 보는 자세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여 사용하고, 배 앞에 스마트 폰을 두고 고개를 숙이고 보는 것은 목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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