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독감이 어린이에게 특히 치명적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독감 시즌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39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새해 직후에 독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15세 소녀가 3일 만에 숨졌다. 9일엔 11세인 소년이 독감에 걸린 지 3일 만에, 13일엔 12세의 소녀가 역시 독감으로 각각 사망했다. 심지어 독감에서 살아남더라도 후유증은 치명적일 정도로 오래 간다. 지난달 4세 여아는 독감과 2주간 싸웠으며 뇌 손상을 입고 일시적으로 눈도 멀어졌다가 치료된 것으로 보도됐다.

CDC에 따르면 2017~2018년엔 187건의 소아 독감 관련 사망이 있었고 2018~2019년엔 14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올해 소아 사망자 수가 이미 비정상적으로 높다.

그 이유는 올해 독감 시즌이 펼쳐지는 특이한 방식과 관련이 있다. 독감은 A와 B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A형 바이러스 감염이 처음에 더 흔하며, 그 후 시즌에 B형 바이러스 감염이 적다. 그러나 올해는 B형 바이러스 감염이 처음부터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은 이전 몇 년 동안 B형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어린이보다 더 큰 방어력을 얻는다.

CDC 인플루엔자 부문의 역학 및 예방 지부장 알리시아 프라이 박사는 “매년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계절성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입원하고 있으며 비극적으로 일부 아이들은 독감으로 사망한다.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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