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흡입(vape)은 암에서와 유사한 DNA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성유전학적 변화로 불리는 이러한 화학적 변화는 유전자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서든 캘리포니아 캑(Keck)의대 예방의학과 연구진은 일반 담배나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양쪽 다 피우지 않은(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 샘플로 DNA에 부착된 2개의 특정 화학 태그의 변화를 테스트했다. 화학적 태그는 적절한 유전자 활동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수준의 변화는 암과 같은 질병에서 발생한다.

분석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전자담배나 일반 담배 흡연자는 둘 다 화학 태그 변화가 상당히 감소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가 보통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고등학생의 25%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한다.

연구진은 조만간 전자담배 흡연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화학적 변화에 영향을 받는 모든 유전자를 식별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암 환자의 종양에서 검출 가능한 화학 태그의 동일한 변화가 담배 연기에 함유된 암 유발 물질에 노출돼 있다. 만약 이러한 식별 작업이 인정받는다면 공공정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후생유전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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