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시간 미만 착용하는 비(非) 침습적 자기 뇌자극장치가 뇌졸중으로 손상된 뇌 부위 활동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휴스턴 감리교 병원 에디 스커락 스트로크 센터(Eddy Scurlock Stroke Center) 연구진은 자기(magnetic)로 구성된 여러 개의 미세 자극기가 부착된 수영 모자 형태의 장치를 제작했다. 이것은 웨어러블(wearable) 스타일로 스마트폰으로 제어된다.

연구진은 허혈성 뇌졸중에 걸렸다 살아난 30명을 모집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뇌로의 혈류를 막는 뇌졸중이다. 혈류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발생한다. 뇌졸중 후 3개월 이상 자발적인 개선은 일반적으로 그 이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들은 모두 약간의 뇌 손상을 입은 결과로 신체 한쪽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1회 40분 동안 장치를 착용하고 4주 동안 20번의 세션을 마치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로 치료하기 전, 직후 및 1개월 후에 기능적 MRI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의 50% 가량이 치료됐다. 이들은 뇌 활동의 증가를 위한 위약 치료보다 거의 9배나 뇌 활동이 증가했다. 또한 손에 물건을 쥐는 강도와 보행 속도 등에서도 약간의 개선이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3개월 동안 지속됐다. 장치 관련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서도 뇌의 자기 자극이 뇌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뇌졸중 후 운동 기능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의 유효성은 집에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보통 자기 자극은 신경가소성(신경 세포의 적응 능력)을 향상시키지만, 환자에게 전달하기에는 매우 번거롭다. 그러나 이 장치는 웨어러블로 편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번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국제 뇌졸중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