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국가건강검진의 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주기 평가를 진행할 결과, 2주기에 비해 평균점수는 1.72점, '우수'등급은 14.7%p 상승하는 등 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구강검진의 우수등급 비율은 대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10월~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24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이며 연간 검진인원을 기준으로 검진인원 300명 이상과 300명 미만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위암ㆍ대장암ㆍ간암ㆍ유방암ㆍ자궁경부암 등 5대 암검진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1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우수(90점 이상), 보통(60점~9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 3등급으로, 2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특히 3주기 평가에서는 평가대상을 연간 검진 50건 이상에서 전체기관으로 확대했고 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해당 검진유형은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를 도입하는 등 평가 산출에 변화를 줬다.

또 방문조사 대상 기관(평가대상의 5%) 선정 기준 강화(임의 선정 → 부실개연성 높은 기관) 및 감염관리 등 평가문항 추가 등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3주기 평가결과를 2주기 평가결과와 비교해 보면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가 1.72점 상승(87.6→89.3)하였고, ‘우수 등급’ 비율이 14.7%p 증가(41.2%→55.9%)했다.  일반ㆍ영유아ㆍ구강ㆍ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ㆍ대장ㆍ간ㆍ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특히 일반검진(88.5→91.2) 및 자궁경부암 검진(89.5→93.2)은 ‘보통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하였다.

반면 기준시력 등 영유아검진과 치면세균막 검사 등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신설 문항 등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함께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고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 시 평균점수(76.9점→82.8점) 및 ‘우수 등급’ 비율이 상승(9.1%→20.2%)하는 등 검진의 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간 검진인원이 300명 미만인 기관(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로 평가했는데 검진유형별로 1~5개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체 교육이수율은 93.0%이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참고로 '건강검진기본법'시행령에 따라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장 미흡등급이나 교육 미이수 등 낮은 등급을 두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업무정지 3개월, 세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지정취소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건강iN) 등을 통해 공개하여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검진유형별·평가분야별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온ㆍ오프라인 교육, 전문가 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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