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는 현재 코로나19 치료로 쓰이고 있는 에볼라ㆍ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와 관련해 확진 건수가 많은 아시아 및 기타 국가에서 2건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도 이 임상에 들어가 있으며, 길리어드는 현재 IND(임상시험승인요청서)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상태다.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은 렘데시비르로 치료할 기회를 갖게 된다.

애브비도 HIV(에이즈바이러스) 치료제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로 쓰이고 있는 칼레트라(로피나비르ㆍ리토나비르 복합제)의 원활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칼레트라(애브비), 자나미비르(GSK), 인터페론(로슈ㆍ머크ㆍ바이엘) 등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전 세계 제약사들과 과학자들은 코로나 19 발병 직후부터 Asset Library(약물 및 약물 후보 축적 도서관)에서 약물 및 백신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결과, 30개 남짓의 항바이러스제(antiviral drugs)를 추려 테스트 중이다.

예를 들어 진단 및 바이오마커, 기존 허가치료제 또는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검토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현재 에볼라 및 HIV와 같은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시험됐던 약물(후보)들에 대한 긴급사용 및 임상시험, 기존자료 검색 등 활동을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적응증의 치료제(ACE 억제제ㆍ프로테아제 억제제ㆍ면역치료제 등) 등도 확인하고 있다.

◇GSKㆍCEPI, '독감백신 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코로나 백신 개발에 활용

GSK와 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ㆍ전염병대비혁신연합)는 기존의 대유행 독감백신 보강제 플랫폼 기술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면역반응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부 백신들에 항원보강제를 추가해 단독 백신보다 감염에 대해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항원보강제의 활용은 유행병 상황에서 특히 더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용량당 필요한 항원의 양을 줄일 수 있어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해 더 많은 사람들 치료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GSK는 중국의 생명공학회사인 Clover Biopharmaceuticals와 파트너십을 체결, 백신 효능을 높이는 물질인 독점적인 보조제를 제공키로 했다.

◇J&Jㆍ로슈ㆍ사노피ㆍ아스트라제네카ㆍMSD 등도 항바이러스 약물 개발에 '속도'  

J&J(존슨앤존슨)는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 조직인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과 협력을 확장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는 협약을 맺었다.

코로나19 병태생리학상 알려진 경로에 대한 검토를 착수해 이전에 테스트한 의약품을 사용해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에서 생존하거나 또는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 질병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로슈는 중국보건당국 및 정부와 협력해 건강관리 제공을 돕고 있다.

사노피의 백신사업부인 사노피파스퇴르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ㆍSARS) 백신 개발 작업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사노피는 자체 재조합 DNA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만들 계획이다. 이 재조합 기술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서 확인되는 단백질과 유전적으로 정확히 일치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항원을 코딩하는 DNA 서열을 바큘로바이러스(baculovirus) 발현 플랫폼의 DNA와 결합시켜 코로나바이러스 항원 물질을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하게 되고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면역 체계를 자극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제적인 보건당국과 협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MSD는 연구팀을 구성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관련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 항바이러스 약물 개발을 위해 내부의 자산을 평가 및 연구 중이다.

GE헬스케어는 CT,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인공호흡기, 환자모니터를 포함한 여러 의료기기 및 기술이 중국과 코로나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나라들에 가장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