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의학회가 무더기 취소(연기 포함)되며 제약사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폭증하자 3~4월에 집중된 미국 등 글로벌 의학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 이에 국내외 제약ㆍ바이오주(株)가 대다수 폭락하는 등 세계 제약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에선 이번주 말 미국알러지천식면역학회(AAAAI)와 미국노인정신의학회(AAGP)부터 내주 미국피부과학회(AAD), 이달 말 미국내분비학회(ENDO)와 미국심장학회(ACC)까지 3월 열릴 예정이던 학회가 모조리 취소됐다.

◇줄줄이 글로벌 의학회 취소에 국내외 제약ㆍ바이오주株 폭락

유럽도 내주 유럽비뇨기과학회(EAU), 이달 말 유럽정신의학회(EPA)와 유럽부정맥학회(EHRA) 등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시켰다.

이런 와중에 12일 새벽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신종플루 이후 11년 만에 선언했다. 팬데믹은 감염병 단계 중 최고 단계다.

특히 팬데믹이 내달 열리는 유럽간학회(EASL), 미국암학회(AACR), 미국신경과학회(AAN)도 개최 여부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AACR은 4월 개최가 취소돼 연말로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5월 최대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유한ㆍ한미ㆍ대웅ㆍ종근당ㆍ셀트리온ㆍ젬백스ㆍ제넥신 등 국내 제약ㆍ바이오社들에 '영향'… 일부는 계획 수정

이들 학회에 참가하려던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젬백스,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제넥신, 큐리언트, 오스코텍, 이수앱지스, 펩트론, 파멥신 등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들도 계획을 수정해야 할 판이다.

이와 관련해 제넥신은 "AACR에서의 암백신 후보물질(GX-1882)의 임상 결과(2상 중간 결과) 발표 일정을 변경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글로벌 의약계를 대상으로 의약품 기술 소개 및 교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과 유럽 의학회들의 취소는 국내 제약ㆍ바이오업체들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 수출을 오랫동안 준비했던 기업들엔 악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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