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추출물이 폐 섬유증같은 진행성 폐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흉터 조직이 폐에 축적돼 신체가 받는 산소의 양을 제한, 폐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폐 섬유증에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특발성 폐 섬유증(IPF)이다.

녹차 추출물에는 EGCG(에피갈로 카테킨 갈레이트)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함유돼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폐 생검을 받을 예정인 IPF 환자 20명을 모집했다. 2주 동안 환자 절반이 매일 600mg의 EGCG를 캡슐로 섭취했다. 나머지 절반은 대조군으로 남겨뒀다.

나중에 환자의 생검된 폐 조직을 분석한 결과, EGCG를 캡슐을 복용한 환자는 폐 섬유증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의 수준이 낮았다.

그들의 혈액 샘플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EGCG를 캡슐을 복용한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IPF 활성과 관련된 두 단백질의 수준이 낮았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분명히 작고 단기적이며 아직 EGCG 캡슐이 실제로 IPF 환자를 도울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번 결과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전 연구에서도 하루에 두 잔 이상(한잔 200㎖ 이상) 녹차를 마시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있다.

이 연구 논문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 12일자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