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연구팀은  HGF 수용체인 c-met을 인지하여 시그널링을 자극하는 아고니스트(agonist) 항체인 VM507를 개발하여 다양한 질환에 대해 적응증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일전에 보고한 항체(VM507)의 만성 신장질환에서의 효능에 이어 급성 신장질환에서도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밝혔고, 이 내용이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 지난 4월 2일 발표되었다.

신장 질환의 경우 급성과 만성으로 나뉠 수 있는데, 급성 신장 질환의 경우 탈수나 과도한 면역 반응에 의해 나타나고 투석이 필요할 만큼 심한 급성 신장 질환의 경우는 발생 후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만큼 발병 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신장 질환의 경우 당뇨, 고혈압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질병의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신장 질환의 경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여 2023년까지 대략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에 비해 질병의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적절한 치료제가 아직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부담이 크고, 미충족 의료 수준이 굉장히 높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엔젠시스'(VM202)는 HGF를 발현하는 플라스미드 DNA로서 플라스미드 DNA로부터 만들어진 HGF는 주변세포의 표면에 있는 c-met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그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플라스미드 DNA의 경우 근육과 같이 특정 제한된 장소에서만 HGF를 만들 수 있어서 필요 시 여러 번 주사해야 하고 일부 부위는 접근이 어려워서 어떤 질환에서는 치료제로서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다.

VM507의 경우 c-met 수용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완전인간 항체로서 면역학적으로 안전하며, 혈관주사 혹은 기타 다양한 조직이나 기관에 국소주사를 통해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고, 반감기가 길어 생체 내에서 안정하게 작용한다. 엔젠시스와는 완전히 다른 이러한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엔젠시스로 접근이 어려웠던 질환들을 대상으로 VM507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헬릭스미스는 서울대 의과대학 이정표 교수(보라매 병원) 연구진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신장질환을 대상으로 연구해 왔는데, 최근 급성 신장질환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관찰했고, 그 작용 원리를 규명하여 이를 'The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 최근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이 이 논문에서 밝힌 것은 다음과 같다.

▲급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HGF와 c-met 수용체의 양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 ▲신장 손상 동물모델에서 VM507 주사 시, 신장 손상에 대한 임상ㆍ조직 지표가 개선된다. ▲VM507은 신장을 구성하는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PI3K/Akt/mTOR 신호 전달을 통해 세포 사멸을 억제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8월 만성 신장질환모델에 대한 치료효능 관련한 'Scientific Report' 게재에 이어 VM507의 효능과 그 기전을 급성 신장 질환 모델까지 확장 연구하여 밝힌 내용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VM507이 신장질환에 대한 효능에 대해 다각도로 증명을 완료하였고, 임상 진입을 위해 추가 연구 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항체 개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항체개발 전문가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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