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신속한 검체 분석은 물론 핀란드 의료기관과 공조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한국의 코로나 진단 역량이 세계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어 진단기술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검체 의뢰, 공조 요청 등 국제사회의 요구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SCL은 핀란드 의료기관인 '메힐레이넨(Mehiläinen)'에서 의뢰된 샘플 분석을 수행하는 한편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CL에 따르면 메힐레이넨은 핀란드 전역에서 민간병원과 전문 검사센터를 갖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 96만명이 방문하는 등 핀란드 내 공공의료 부문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의료기관이다.

병원 관계자는 "핀란드는 3월 현재 하루 평균 1500~2000건의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진단장비 부족 등의 이유로 증가하는 검사 건수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에 검체 분석을 의뢰하는 게 현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 판단했고, 선진화된 진단검사 역량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킹이 가능한 검사 기관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SCL은 핀란드로부터 의뢰를 받고 질병관리본부에 이 사항을 보고한 후 공식적인 허가 절차를 거쳐 검사 분석을 수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표준에 맞춰 IATA DGR 자격이 있는 바이오물류팀 직원이 특수 냉장 차량을 이용, 목적지까지 직행 운송함으로써 외국 검체 운송 및 보관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과정은 핵산 추출과 증폭 과정을 거쳐 리얼 타임 PCR 장비를 통해 진행된다. 이 장비로 통상 한번에 94개의 검체를 분석할 수 있으며, 검체 접수부터 판독 후 결과 보고까지 전 과정을 거치는 데 약 6시간 소요된다고 SCL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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