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적포도주를 많이 마시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진은 평균 연령 59세인 2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년간 연구를 해왔다. 이들 중 약 절반은 여성이었고, 대부분 백인과 유럽 출신이었다.

참가자들은 대략 4년마다 식습관에 관한 질문에 답했다. 이 정보는 평균 20년 동안 수집됐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와 같은 관련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은 진단에 이르는 몇 년 동안 식이 정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기억력과 사고력이 감소함에 따라 섭취한 음식을 정확하게 보고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 환자는 종종 다른 음식을 선호해 식습관을 바꾸기도 한다.

연구진 식이 정보를 4종류의 플라보노이드 섭취로 분류한 다음, 섭취량이 가장 적은 사람들과 가장 많은 사람들을 비교했다.

가장 적은 사람들은 1개월 동안 딸기를 먹거나 차를 마시지 않았고 사과를 약 1.5개를 먹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은 약 7.5컵의 블루베리나 딸기, 8개의 사과 또는 배를 먹었고 매월 약 19컵의 차(녹색 또는 검은 색)를 마셨다.

그 결과, 사과, 배 및 차를 가장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또는 기타 관련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적게 블루베리, 딸기 및 레드와인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발생 위험이 4배로 높았다.

식물성 식품에서 자연 생성되는 플라보노이드가 뇌 건강에 좋다. 특히 염증 감소에 효과가 있는데 염증은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형태의 치매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평생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이라도 식단을 바꾸면 뇌 건강상의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임상영양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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