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와 MSD는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사진>가 임상 3상(SOLO-2)에서 전체 생존(OS) 기간을 12.9개월 연장시켜 51개월 이상으로 끌어올린 결과를 13일(현지시간)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20 Virtual Scientific Program)에서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린파자는 BRCA 돌연변이를 가진 백금민감성 난소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5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위약과 비교해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 린파자 임상 3상은 PARP 억제제에 대한 유지요법으로 OS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초의 3상 시험이다.

임상연구 주저자이자 연구 결과 발표를 맡은 스페인 퀴론살루드(QuironSalud) 병원 안드레스 포베다(Andres Poveda) 박사는 “재발된 난소암은 예후가 나빠 치료 목표를 질환 진행 지연과 생존 기간 연장에 맞춰야 한다”며 “20년 동안 전체 생존율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임상에서 13개월에 가까운 전체생존기간 개선은 인상적인 결과로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전체생존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치료가 어려운 암을 앓고 있는 여성들을 새로운 맞춤의료 시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임상종양학회 리처드 실스키 부회장은 "이번 임상에서 BRCA 돌연변이를 가진 백금민감성 난소암 재발 환자에게서 린파자 유지요법이 표준치료가 돼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예후가 나쁜 여성암 분야에 상당한 발전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린파자는 이미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접근을 변경하지는 않지만 임상에서 무진행 생존 혜택과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임상은 이전에 적어도 2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며 최근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BRCA 돌연변이 난소암 재발 환자 295명(린파자 투여군 196명, 위약군 99명)를 대상으로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추적 관찰 결과, 린파자로 유지치료를 환자들은 42.1%가 생존해 있는 반면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33.2%만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적 관찰 기간 65개월(중앙값) 시점에서 린파자 치료군의 28.3%, 위약군의 12.3%가 생존해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교차 투여가 허용됐는데 위약군 환자의 38.4%에서 린파자로의 교차 투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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