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최근 관상동맥용 스텐트 '디스톰 약물방출시스템(D+STORM drug eluting-stent systemㆍD+Storm DES)'<사진>이 허가(제조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의료기기 4등급)은 시지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관상동맥용 스텐트  코발트-크롬(Co-Cr) 금속 그물망에 시롤리무스 약물을 부착한 약물방출 스텐트로,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좁아진 병변의 혈관을 넓히는 데 사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상동맥용 스텐트는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혈액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좁아진 부위에 금속망처럼 생긴 관을 이식해주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시지바이오 박준규 박사는 "D+Storm DES는 기존 스텐트보다 이식 부위 염증을 줄여주고 정확한 위치에 이식이 가능한 안전하고 견고한 구조의 스텐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지바이오가 D+Storm DES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입 스텐트 ‘바이오매트릭스’를 비교하기 위해 관상동맥 스텐트가 필요한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D+Storm DES는 36주 시점의 분절 내 후기 내강 손실(in-segment late loss)이 0.08±0.013mm로 대조군과의 등등함을 입증하는 등 임상 결과를 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D+Storm DES는 시지바이오가 지난 2012년 엠아이텍 심혈관 스텐트 사업부를 인수해 8년이라는 긴 시간의 상용화 연구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약물코팅 기술 개발을 위해 중소기업청 혁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연구개발을 완료했으며, 보건복지부 의료기기 임상시험 지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서울대병원, 원주기독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허가용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연세세브란스병원의 독립적 평가를 거쳐 임상시험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남도청이 지원하는 차세대 스텐트 과제 지원을 통해 제품 성능을 높인 데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수출 바우처 사업’을 통해 수출을 위한 외국 인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유현승 대표는 "임상시험을 통해 D+Storm DES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입증됐고, 이를 토대로 허가를 받았다”며 “보험 등재 후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외국산 관상동맥용 스텐트를 대체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지바이오는 지난 2015년 대웅제약과 스텐트에 대한 판매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대웅제약을 통해 6월 출시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스텐트 판매 총책임자인 마동철 본부장은 "대웅제약은 국내 심혈관 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은 기업"이라며 "D+Storm DES 출시 후 국내에서 2년 내 연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 본부장은 "준비 중인 차세대 스텐트 출시를 통해 점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지바이오는 대웅제약과 판매 파트너링을 통해 D+Storm DES가 시판되면 국내 수입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스텐트 시장은 연간 약 12조원 규모로, 해마다 3.8%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2000억원 대에 이르는 등 연간 4%씩 커지고 있지만,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 제품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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