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의 공동창업주인 조의환ㆍ최승주 회장이 최근 2세들에게 절묘한 지분 증여로 주목을 끌고 있다.

조의환 회장은 지난 25일 장남 조규석 전무와 차남 조규형 상무에 10만주씩 증여했다. 이로써 조 회장의 지분율은 11.07%로 줄었고, 조 전무와 조 상무는 1.26%씩 보유하게 됐다. 조 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나자마자 지난달 2일에도 조 전무와 조 상무에게 7만5000주씩 똑같이 증여했다.

앞서 또다른 공동창업주인 최승주 회장도 지난 15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최지현 전무 등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최 전무의 지분율은 2.44%로 2세 가운데 가장 많다. 최 회장은 최 전무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최 전무 등 13명의 특수관계인에게도 지분을 넘겨줬다.

최 회장은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9.69%에서 9.90%로 줄었고 최대주주 조 회장(9.63%)에 이어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동창업주의 최근 증여에서 주목되는 것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조 회장과 최 회장의 오너 일가 3인의 지분율이다.

최 전무의 지분율은 2.44%로 2세 중 최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 회장의 장남과 차남 총 지분율은 2.52%로 조 회장 자녀들이 총지분율에서 최 전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내부에서는 공동창업주로 최대주주를 유지해온 조 회장(9.63%)이 최 회장(9.90%)보다 지분율에서 앞서고 있는데, 자녀 증여도 이에 맞춘 ‘절묘한 증여’라는 시각이 나온다.

두 회장이 79세 고령이라는 점에서 최근 지분 증여는 2세 경영의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동창업의 유례없는 화합 경영을 이끈 두 회장이 경영에 참가한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도 ‘화합 증여’를 고려한 것인지 향후 증여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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