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대기업들의 바이오분야 진출과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이 확대되면서 바이오산업분야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최근 2~3년 동안 삼성, 한화, SK 등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진출이 빨라지고 있고, 보건복지부 외에 교육과학부, 지식경제부 등 범부처 측면에서 바이오사업에 대한 우호정책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특히 중소형 바이오사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중소형 바이오사들의 바이오분야는 항체의약품(바이오시밀러), 세포치료제, 진단, 바이오신약 등”이라면서 “항체의약품(바이오시밀러)산업은 다국적 제약회사, 국내 대기업, 정부 등이 가장 관심 높은 분야로 향후 바이오의약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체의약품시장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35.9% 증가했고, 2009년 36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향후 6년간 연평균 10.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2년 이후에는 주력 항체의약품의 특허만료가 시작돼 항체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체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2년에 10억달러에서 2019년에 133억달러로 연평균 44.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세포치료제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1.4%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중 줄기세포치료제시장이 연평균 16% 늘어나 시장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진단제품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고령화에 따른 의료개혁(의료비 절감)이 이슈화되면서 최근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현재 진단시장은 43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향후 5년간 의료비 절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연평균 4.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면역진단분야(현재 시장규모 106억달러)가 연평균 5~10%, 분자진단분야(현재 시장규모 35억달러)가 15~20% 성장해 전체 진단시장의 주력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망한 중소형 바이오업체로는 씨젠(분자진단), 메디포스트(세포치료제), 메디톡스(독소의약품), 바이오랜드(천연물과 진단), 메디프론(합성신약), 인포피아(바이오센서 진단), 농우바이오(종묘) 등 7개사를 꼽는다. 이들 업체들은 해당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것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씨젠과 인포피아는 각각 분자진단(감염성질환, 약제내성, 암 등) 키트 및 장비, 만성질환(당뇨, 간질환 등) 바이오센서 및 진단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진단업체로 국내보다 해외 수출비중이 높고 해외 다국적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메디프론, 메디톡스는 각각 세포치료제, 화학합성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로 국내외 업체와 기술수출 및 마케팅파트너 협상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 건강식품, 의약품 등의 원료사업이 주력인 바이오기업으로 2008년부터 성장성 높은 면역진단키트, 조직공학제품 등의 사업에도 진출, 장기 성장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바이오의약품은 생산량이 급증해 생산 비중이 2008년도 44.9%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분야의 2009년도 총 수출액은 2조7287억원으로 2008년도 대비 43.3%, 총 수입액은 1조3293억원으로 2008년도 대비 15.9% 증가했다. 정부는 최근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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