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산화 방지제인 ‘글루타치온(glutathione)’을 강화하면 정신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 연구진은 정신분열증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26명을 대상으로 뇌(피질)에서 ‘글루타치온(glutathione)’과 ‘글루타메이트(Glutamate)’ 두 가지 화학물질의 수준을 측정했다. 글루타치온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자유 라디칼(free Radicals)’로부터 뉴런을 보호한다. 글루타치온은 뇌 세포에서 발견되는 가장 두드러진 항산화제다. 통상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글루타치온 결핍이 나타난다.

또 개인이나 가족의 정신 병력이 없는 건강한 대조군 27명을 별도로 모집, 6개월 전후로 나눠 뇌 항산화 수준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신분열증 스펙트럼 장애 그룹과 대조군 사이의 글루타치온 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신분열증 환자들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즉 더 높은 글루타치온 수준을 가진 사람이 치료 효과가 더 좋았다.

반대로 더 높은 수준의 글루타메이트는 사회 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갖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 결과는 글루타메이트 수준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높은 수준의 글루타치온이 정신분열증이나 정신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더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글루타치온 수치가 10%만 증가하면 병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1주일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 논문은 ‘분자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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