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수출액이 올 상반기 4조5500억원을 넘었으며, 이 중 바이오시밀러가 2조3655억원 규모로 전체의 52%를 기록했다. <아래 표 참조>

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29일 발표한 '2020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의약품 수출 규모는 38억1100만달러(4조5522억원)로, 지난해 상반기(25억달러) 대비 52.5% 늘었으며, 특히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이 19억8000만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국가별 의약품 수출은 독일(6억8000만달러), 미국(5억8000만달러), 일본(4억1000만달러) 순이며, 바이오시밀러 수출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의 주요 수출국도 독일이 6억4000만달러로 1위인 데 이어 미국 3억5000만달러, 터키 3억2000만달러, 벨기에 1억6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 측은 "의약품 수출이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난 후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엔 의약품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화장품도 수출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의료기기가 21.5% 늘어난 23억달러, 화장품이 9.4% 증가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된 'K-방역'에 힘입어 소독제와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했다. 소독제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5만달러)보다 6687%나 폭증했고, 진단기기도 올들어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랐다.

소독제는 미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약 90개국에 수출됐고, 이 가운데 미국 수출이 3월 이후 급증해 전체 수출의 52.1%(1억20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진단기기 수출액도 7억3000만달러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미국과 브라질 등 북ㆍ중남미는 물론 인도, 이탈리아 등 170여개국에 수출됐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이같이 올 상반기 보건산업은 지난 1월 수출액 12억달러로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매월 수출이 급증하며 지난 4월부터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을 제치고 6위에 랭크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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