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에브리시디' 나가신다…'SMA 3국지' 화끈한 대결
로슈 '에브리시디' 나가신다…'SMA 3국지' 화끈한 대결
  • 박찬영 기자
  • 승인 2020.08.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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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승인 받아…임상서 운동 기능ㆍ생존기간 개선

노바티스 ‘졸겐스마’, 바이오젠 ‘스핀라자’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 전장에 로슈의 검투사가 끼어들었다.

로슈(Roche) 산하 바이오기업인 제넨텍(Genentech)은 ‘에브리시디’(Evrysdi 리스디플람ㆍ사진)가 미국 FDA로부터 성인 및 2개월 이상 어린이의 척수성 근위축증(SMA)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현시기간 7일 발표했다.

에브리시디는 척수성 근위축증 1ㆍ2ㆍ3형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와 질병 심각도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두 번 임상에서 의미 있는 운동 기능향상을 보였다. 유아는 적어도 5초 동안 지지를 받지않고 앉을 수 있는 능력을 달성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질병 진행 과정에서는 볼 수 없는 중요한 이정표다. 에브리시디는 사망률 또는 지속적으로 보조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는 기계 환기(permanent ventilation)없이도 생존 기간을 12개월, 23개월 개선시켰다.

액상 의약품인 에브리시디는 집에서 매일 경구용이나 튜브 제형으로 투여된다.

로슈의 최고의학책임자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 대표를 겸하고 있는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미국에서 SMA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볼 때 에브리시디가 유리한 임상 프로필과 경구 투여로 이 희귀 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에브리시디는 450명 이상 환자들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 평가되고 있다. 임상 환자는 만 2개월~60세까지 성인 중 척추측만증(scoliosis)이나 관절 구축 등 다양한 증상과 운동 기능 문제가 있고 이전에 다른 약물로 SMA를 치료한 사람 등이 포함된다.

에브리시디의 FDA 승인은 2개월~7개월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FIREFISH)와 2살~25살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SUNFISH) 결과를 기초로 한다. SUNFISH는 대조군 설정(placebo-controlled)이 가능한 첫 번째 임상으로 SMA 성인 2형, 3형 환자를 포함한다.

FIREFISH 임상에서 유아의 41%(17명 중 7명)가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BSID-III) 운동 척도 기준으로 최소 5초 동안 도움 없이 앉을 수 있는 능력을 달성했다. 또 영아의 90%가 12개월 치료 시 기계 환기 없이 15개월 이상 생존했다.

2세~25세의 SMA 2형 또는 3형의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한 또다른 임상 SUNFISH에서는 운동 기능 평가척도인 MFM-32로 측정했을 때 12개월에서 에브리시디 투여군의 운동 기능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MFM-32 척도는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 환자의 총 운동 기능을 평가하는 데 걷는 것부터 손과 손가락 사용까지 32가지의 운동 기능을 평가한다.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환자의 MFM-32를 살펴보면 2세~5세 사이의 참가자 그룹에서 78.1%가 운동기능점수가 3점 이상 증가했고, 위약은 52.9%에 불과했다. 18세~25세 사이의 환자에서는 질병의 안정화가 에브리시디 투약군 57.1%와 위약군 37.5%로 나뉘어졌다. 이와 함께 에브리시디 투여군은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상지 기능 검사(RULM)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에브리시디는 두 가지 임상 전반에 걸쳐 안전 프로파일이 확립되는 등 양호한 효능과 안전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발열, 설사, 발진 등이 보고됐다. 유아기성 SMA에서 가장 흔한 이상 반응도 유사했으며 상부 호흡기 감염, 폐렴, 변비, 구토 등이 포함됐다. 두 임상 모두에서 치료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로 중단된 사례는 없었다.

케네스 호비 Cure SMA 대표는 “SMA 환자들은 평생 중요한 동작을 수행하는 능력을 잃을 수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에 독립적으로 참여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에브리시디 승인은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MA 환자 모든 유형을 임상에 반영하고 가정에서 투여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제넨텍 헌신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에브리시디는 경구투여용 생존운동신경원-2(SMN-2) 스플라이싱 조절제로 운동신경세포의 단백질 생존율을 높여 SMA를 치료하기 위하는 기전이다. SMN 단백질은 몸 전체에서 발견되며 건강한 운동 신경세포와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제넨텍은 미국 SMA재단, PTC 테라퓨틱스와 협업으로 에브리시디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에브리시디는 가정으로 의약품을 직접 배송하는 어크레도 헬스그룹(Accredo Health Group)을 통해 2주 내에 미국에서 가정에 직접 배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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