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정(애브비)과 유방암 치료제인 캐싸일라주(로슈)의 건강보험 확대에 대해 청신호가 켜졌다.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루타테라(노바티스)도 급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26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3개 항암제의 급여(급여 확대 포함) 적정성 여부를 논의한 결과, 일단 급여 관련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급여 적정성에 대한 심의는 추후 열릴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에서 다뤄진다.   

작년 허가된 뒤 올 4월 건보 등재된 벤클렉스타는 적어도 한가지의 화학요법을 포함한 이전 치료를 받은 재발성ㆍ불응성 만성 림프구성백혈병 2차 병용 요법에도 급여될 가능성이 커졌다.

벤클렉스타는 화학면역요법 및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단독 요법으로의 사용이 지난해 5월 국내 허가됐고, 이 요법으로 건보 적용됐다. 

캐싸일라는 조기 유방암까지 급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2014년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치료제로 허가된 후 2017년 건보 적용된 캐싸일라는 작년 8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에도 적응증이 추가됐다.

기존 캐싸일라는 HER2 양성이면서 이전에 치료요법으로 트라스투주맙과 탁산계 약물을 각각 또는 동시에 투약된 적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국소진행성(전이성)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는 도중 또는 완료 후 6개월 안에 재발한 때에 급여됐다.

루타테라의 급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올들어 환자단체들이 건보 적용을 요구하는 루타테라는 작년 말 긴급도입의약품으로 지정된 뒤 올 7월 허가를 받았다. 루타테라는 투약비가 2000만~3000만원대(4회 주사)로 고가약이다.

환자단체들은 "루타테라는 프랑스와 미국에선 1회 주사에 최소 2600만원, 1사이클 4회 주사에 최소 1억400만원 이상의 약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은 1회 주사에 약 800만원, 1사이클 치료 4회 주사에 약 320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말레이시아로 원정 치료를 떠날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급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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