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감기만큼 흔한 여성질환 자궁근종 '체크리스트 11'
[건강칼럼] 감기만큼 흔한 여성질환 자궁근종 '체크리스트 11'
  • 이선주
  • 승인 2020.09.15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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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자궁근종 의심을

여성성의 상징인 자궁과 난소는 호르몬 변화에 따라 약 한 달 주기로 역동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아름답고 소중한 현상이지만 이로 인해 여성 개개인은 생활 패턴에 변동이 생기고, 자궁과 난소는 반복적인 손상 후 치유 과정을 겪으며 여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게 된다. 임신, 출산은 자궁, 난소에 휴식 기간을 주게 돼 자궁내막암과 상피성 난소암의 발병률을 낮춰준다.

일반적인 자궁근종의 증상은 비정상 출혈, 생리양 과다, 이로 인한 빈혈, 성교통, 생리통, 월경주기와 무관한 골반통, 자궁근종이 커지면 주변 장기를 눌러서 생기는 증상, 즉 빈뇨, 절박뇨, 변비, 수신증 등이 있습니다.

자궁근종의 위험인자는 연령 증가(40대가 20대보다는 5배 정도 많이 발생), 호르몬 노출 증가(초경이 빠를수록 많이 발생), 가족력, 체중 증가(10kg 증가 시 21% 더 발생), 붉은 살코기와 햄 섭취가 많을 때, 주당 2시간 이하로 운동량이 적을 때, 출산횟수가 적어 월경횟수가 많아질 때(월경 후 자궁내막 재생과정에서 성장호르몬이 증가하여 발생 증가) 등이다.

최근 우리나라 20~30대 여성들은 과거와 달리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많이 줄었다. 건강관리를 위한 정기적 산부인과 방문이 이전에 비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어(이는 모르고 지날 수 있는 무증상 자궁근종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 실제 20~30대 여성의 발생률이 증가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영양 향상으로 인한 조기성숙, 서구적 식생활, 운동량 감소, 비만인구 증가, 결혼 및 출산기피, 이로 인한 월경횟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자궁근종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종, 자궁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으로 나눌 수 있다. 점막하근종은 수정란이 착상해 자라는 자궁내막에 가까워 임신율을 떨어뜨리므로 제거하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장막하근종은 자궁내막에서 멀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자궁근층내근종은 그 중간쯤된다. 따라서,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환자 개개인에 대해 판정할 수밖에 없고 이 또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일반적으로 불임의 경우 자궁근종이 그 원인인 경우는 10% 정도로 판단되고 있다.

◇자궁근종 체크리스트 11

-생리를 조금씩 오래한다.

-생리양이 많고 덩어리가 많이 나온다.

-손톱,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진다.

-생리기간이 아닌데 허리통증, 골반통증을 느낀다.

-아랫배가 나오고 가스가 찬다.

-쉽게 숨이 찬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어깨통증이 잦고 몸이 자주 쑤신다.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있다.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진다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병은 아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에 영향을 받는 병이어서 폐경 이후에는 증상도 완화되고 크기도 줄어든다. 자궁근종에서 암이 확인될 확률은 일반적으로 0.8% 이하다.

달리 말해 암이 확인 안 될 확률이 99% 이상이라는 뜻이다. 보고에 의하면 전체 자궁근종의 30% 정도만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치료할 필요가 없다면 대략 6개월마다 골반초음파로 추적관찰을 권한다. 출혈, 통증, 생리양 과다 등의 증상, 임신 방해, 주변을 누르는 증상, 폐경 후 새롭게 생기거나 커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없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글_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
이선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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