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무맙(Belimumab)’이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로 인한 신장 합병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푸스는 신체 조직에 대한 항체를 잘못 생성하며 피부, 관절, 심장, 폐 및 신장을 손상시킨다. 미국 루프스재단 자료에 따르면 환자의 최대 60%가 신장염에 걸리며 중증 루푸스 신염 환자의 약 40%에서 말기 신부전이 발생한다.

루푸스 신장염의 표준치료에는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두 가지 약물이 있는데 정맥 주사제인 ‘사이클로 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와 경구 약물인 ‘마이코페놀레이트 모페틸(mycophenolate mofetil)’이 그것이다.

2013년 국내에서 허가받은 GSK의 생물학적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성분명 벨리무맙)’는 표준요법과 더불어 사용하면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립관절염 및 근골격계 및 피부질환 연구소 연구진은 21개국에서 448명의 루푸스신염 환자를 모집, 두 그룹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한 그룹에게는 정기적인 치료에 매달 벨리무맙을 추가로 주사했다. 다른 그룹은 위약을 주입받았다.

2년 후 벨리무맙 그룹의 43%는 ‘1차 효능 신장 반응’을 보였다. 위약 그룹은 32%로 나타났다. 이는 환자가 안정적인 신장 기능을 가지고 있고 소변 내 단백질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효과는 사이클로포스파미드가 아닌 마이코페놀 레이트에 벨리무맙을 첨가한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벨리무맙이 덜 심각한 신장질환자에게만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벨리무맙은 호흡기 및 요로 감염과 같은 예상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위약에 비해 심각한 부작용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벨리무맙을 추가하면 진행성 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현실적으로는 합병증이 발생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기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번 새 발견으로 이미 표준 치료제를 사용 중인 환자가 추가로 이 약을 사용하면 신장에 대한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GSK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16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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